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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O Retro Turntable Ambassador / Attache
2017-02-01
GPO Retro Turntable Ambassador / Attache : Editor's Choice


 

음악을 듣는 일이라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인류 음악의 기원은 정확하게 알 순 없지만 아마도 입이 트이기 시작하면서부터 흥얼거림은 있었을 거라 장담할 수 있다. 진짜로. 인류의 문화에서 가장 커다란 카테고리를 맞고 있는 영역도 음악이고.

하지만 오랜 인류의 역사에 비해 '음'을 저장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과거에는 '음'을 음표로 바꿔 오선지 위에 종이로 기록을 하고 그 종이(악보)를 보고 재현하는 것으로 음을 저장하고 전달했지만, 1877년 우리가 아는 그 에디슨에 의해서 축음기가 발명된 후에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노래를 혹은 음을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공연, 문화, 방송에 이르러 다양한 산업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그 결과 140년이 지난 지금까지 LP로 CD로 MP3로 다양한 방법으로 음을 저장시키는 방법은 끊임없이 발전해가고 있다. 그 덕에 나는 교양 있고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는 거겠지?

 

음악에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나는 음악을 하루에 5~8시간 정도 달고 산다. 예전부터 생각해보면 나는 테이프 세대를 지나 CD(혹은 잠깐 MD), MP3를 거쳐 현재는 멜론의 스트리밍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데 문득 LP가 궁금해졌다. 내가 아직 접해보지 않은,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았던 LP 레코드는 어떠한 매력이 있을지. 과연.

 


GAZE SHOP의 물류창고를 탈탈 털어 2개의 턴테이블을 주워왔다. 

GPO RETRO사의 Ambassador / Attache라는 모델인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아주 예쁜 여행용 가방 모양을 하고 있다. 

 

녹색의 가방은 '대사, 외교관'이라는 뜻의 Ambassador와 브라운 컬러의 가방은 Attache '담당관'이라는 뜻이란다. 그 이름에 걸맞게 앰버서더가 아타셰 보다 더욱 상급기라 가격도 조금 더 비싸고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되어있다. 

 


이 두 턴테이블의 리뷰를 하려고 보니... 어라? 이제 턴테이블은 준비가 되어있는데 LP가 없다. 나름 과거의 유물과도 같은 것이라 주변 동료들도 집에 보관하는 사람이 흔치 않다. 흠. 이렇게 된 거 직접 LP를 구입하러 나서봤다. 회현동이 LP를 구입하기에는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하지만, 새로이 홍대의 LP샵들이 스믈스믈 인기를 끈다고 해서 젊은이들의 동네 홍대로 나가봤다.

 

LP를 직접적으로 판매하는 샵은 김밥레코즈, 시트 레코즈, 메타복스 이렇게 3개의 샵이 가장 유명하다. 원래는 토이 레코즈라는 샵이 하나 더 있었는데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아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 

 


젊은 유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김밥레코즈는 홍대입구역 바로 앞에 위치해서 찾아가기가 용이하다. 매장은 작지만 인기가 좋은 곳이라 꾸준하게 찾는 사람이 있는 편. 레게의 신 김흥국 선생님의 음반이 새로 나와 진열대의 가장 좋은 자리에서 전시가 되어있던 게 놀라웠다. (22년 만에 LP와 테이프로만 발매되는 이번 음반은 할 이야기가 많지만 이번엔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 하하.)

 

아참 김밥레코즈의 사장님은 BMG와 소니뮤직코리아에서 오랜 시간 동안 근무하셨다가 13년도에 여기 홍대에서 작게나마 레코드 가게를 차리신 거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너무 이른 시간에 찾아가서 매장에 들어가 보진 못했다. 날씨가 너무 추우니 바로 다음 샵으로 이동하자!

 


시트 레코즈. 

젊은 사장님이 이끌고 있는 LP 전문 샵이다. 특징이라면 판매되는 전체 LP들이 직접 미국에서 발품을 팔아가며 사 오는 것들 그러니까 모두 중고품이다. 중고지만 대신의 사장님의 안목으로 한번 필터링이 된 '상품'들만 전시가 되어있으니 LP의 퀄리티에는 의심을 품지 않아도 좋다.

재즈, 소울 풍의 음악 장르가 특화되어 있는 샵이고,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 소소하게 꾸며져 있는 인테리어도 나름 매력적이고 제대로 된 LP음원을 들어보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사장님을 졸라서 사장님이 세팅한 장비로 LP음원을 꼭 들어보자! 정말 매력적이다. 온라인으로 LP를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고, 꼼꼼하게 사장님이 하나하나 LP에 음반에 대한 포인트를 적어둔 것도 매우 인상적.

 


메타복스는 홍대의 터줏대감과도 같은 LP샵이다. 1998년도에 오픈해서 꾸준하게 주욱 이어오고 있는데 그만큼 엄청나게 많은 양의 LP와 테이프, CD 또한 취급하고 있다. 방대한 양의 LP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모두 취급하고 있고, 중고뿐만이 아니라 현재도 나오고 있는 신품의 LP를 구입하는 것도 가능. 

 


평일 오전에 방문한 만큼 매장이 한가해서 시트 레코드샵 사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중에 재미있는 얘기만 몇 개 공유하면...

 

LP가 최근에 인기라고 하는데 정말 많이 팔리는가? 

= LP가 인기라고 하는 것은 매년 가을마다 언론사의 기사거리로 들리는 얘기다. 실제로 LP가 판매되는 양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확실히 CD보다 LP가 더욱 잘 팔린다. 

최근에는 현대카드와 같은 대기업들이 LP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는데, 안 그래도 작은 시장인데  불안하다. 

 

20~30대 손님은 확실히 늘었나?

= LP에 입문하기 위해서 간간히 방문하는 고객님들은 있지만, 음원을 스트리밍 해서 듣는 세대인 만큼 경제적인 부담과 편리함이 결여되어있어, 꾸준하게 LP로 음원을 구입하는 젊은 고객님들은 많이 없다. 특히나 홍대 부근에서 살고 있는 뮤지션이나 아티스트 들은 수입이 적어서 LP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외부에서 오시는 고객님들이다. 

 

최근의 온/오프라인에 턴테이블 판매량이 올라가고 있다. 알고 있나?

= 턴테이블이 많이 팔리고 다양한 브랜드들이 국내로 진입하는 것은 알고 있으나, LP 판매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아마 인테리어 소품 용도로 구입하는 고객들이 많은가 보다. 

 

비틀즈의 음반은 얼마나 하나?

= LP초심자들이 많이 묻는 질문이다. 비틀즈의 음반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영국에서 제작되어 시리얼이 1번이 찍힌 초판은 9억 원에도 경매에서 낙찰된 적이 있다. 영국에서 제작했는가 미국에서 제작했는가가 중요하다. 하지만 확실히 비틀즈의 음반은 인기가 있다. 

 

생각보다 음질이 좋다?

= LP의 상태에 따라, 세팅하여둔 음원 재생기기(턴테이블)에 따라 LP의 음질은 천차만별이다. 디지털로 된 음원은 음 대역이 압축되어 유저에게 전달되지만, LP음원은 녹음 당시의 공간의 울림까지 담아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장비로 음악을 듣게 되면 정말 좋은 음질을 들려준다.

 


수다는 시트에서 열심히 떨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메타복스에서 퀸의 음반을 샀다. (Queen ' A night at the Opera ')

처음 LP를 사는 거라서 그런지 많이 물어보고 샀는데, 확실히 처음에는 익숙한 음악을 듣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들어있는 새 LP를 구입. 아직도 새 제품이 나온다는 사실이 괜히 반가웠다. 

 

LP를 구입해서 손에 들고 있으니, 어서 스튜디오로 돌아가서 턴테이블에 얹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부랴부랴 복귀.

 


오늘 소개하고 리뷰하는 GPO Retro의 턴테이블은 디자인이 정말 멋지다! 그 이유인즉슨 GPO Retro라는 회사는 원래 19세기 영국에서 전화기를 만들던 영국 중앙 우체국이라고 한다. 150년 동안 전화기를 만들다가 1980년대에 민간기업으로 전환되면서 레트로 디자인의 전자제품과 턴테이블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래서인지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딱! 내 취향을 저격했다. 

 

으앜!

 


턴테이블에 LP를 올려두고 볼륨 다이얼을 돌리면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온다. 턴테이블을 벨트 드라이브 방식으로 회전을 하며, 오토스톱 기능과 33, 45, 78 RPM을 지원한다. 턴테이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바늘 그러니까 카트리지는 세라믹 카트리지를 사용했는데, 저렴한 가격 대비 다른 카트리지로 교체 또한 가능한 제품이다. 앰프가 내장되어있고, 좌우로 스피커가 위치하는데...

 

오!

생각보다 음질이 상당하다. 지직 거리는 옛날 아날로그 축음기 음질을 생각했는데, LP 레코드가 새 제품이기도 하고 앰버서더의 기본기가 가격 대비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정말 맑고 깨끗한 고음질을 들려주진 않지만, 꽉 차는 음질을 들려준다. 

 

최근에 디지털 음원 기기는 DAC라고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전환시켜주는 기술이 유행인데, 이것이야 말로 오리지널 아날로그 음원이 아닌가? 

 


GPO 앰버서더는 물론 아날로그 음원을 재생시키는 턴테이블이지만 21세기에 판매하는 제품인 만큼 다양한 기술이 같이 접목되어있다.

 

아타셰에 없는 기능으로 내장 배터리가 있는 앰버서더는 충전을 해두면 약 2.5시간 동안 야외에서 외부 전원 없이 턴테이블을 빙글빙글 돌릴 수 있고, 또 의외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블루투스 기능인데 이 기능이 특별한 점은 블루투스 인이 아니라 아웃을 지원한다는 점. 

 


나름 같은 영국제 루악 R7스피커에 페어링을 시켜봤다.

내장된 2개의 스피커의 출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이렇게 다른 외부 스피커와 블루투스로 페이링해서 강력한 사운드로 LP음원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분명히 사운드의 볼륨은 빵빵해지긴 하는데, 아날로그로 재생되는 음원을 다시 디지털로 압축해서 출력하는 것이니...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니?

 

쉽게 말해 볼륨은 빵빵해지는데, 사운드의 질은 떨어진다.

 


하위 기종 아타셰에는 블루투스와 내장 배터리는 없지만, 공통적으로 USB 포트는 마련되어있다. USB에 Mp3 음원을 저장해서 GPO의 턴테이블과 연결하면 저장된 음원을 들을 수 도 있고, 지금 LP로 플레이되는 음악을 다시 Mp3로 녹음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그리고 후면에 위치한 3.5파이 단자에는 Aux 케이블을 이용해서 다양한 음원을 재생시킬 수 도있지. 그러니까 꼭 LP가 없어도 사용은 가능하다는 얘기다. 

 

AUX를 사용해서 음악을 들어보니, 스피커는 조금 작은 출력인 것 같은데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서 스트리밍 음원도 꽉 차는 소리가 나온다. 

 


이번에 구입한 퀸의 LP를 녹음해봤다. (녹음하는 방법은 LP가 플레이되고 있을 때 USB 메모리를 슬롯에 꼽고 녹음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아날로그 음원은 엄청난 해상도를 자랑하는 음원이지만 다시 Mp3로 녹음을 하니 128 kbps 저렴한 음질로 녹음이 되는 것은 아이러니. 이건 뭐 앰버서더로 녹음해도 마찬가지다. 흠, 조금은 안타까운걸?

 


사실 GPO의 두 턴테이블은 비주얼이 훌륭하다. 최근에 나오는 턴테이블 제품들이 모두들 예쁜 얼굴을 가지고 나오긴 하지만 GPO의 영국 녀석들은 정말 비주얼이 고고하고 매력적이다. 가죽으로 마감된 외장은 물론 실내의 붉게 혹은 어둡게 처리된 스웨이드까지 심지어 로고 조차 예뻐 보인다. 

진짜 턴테이블을 인테리어 소품으로만 구입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니까 말이다. 

 


최근의 IT업계는 고음질을 내뿜는 기기가 잘 팔린다. 예를 들자면 Mp3 플레이어로 인기를 끌었던 아이리버는 DAC를 탑재한 아스텔 앤 컨으로 재기에 성공했고, LG의 V20은 DAC(Digtal to Analog Converter: 쉽게 말해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바꿔주는 장치 혹은 칩)을 4개나 스마트폰에 내장했다고 자랑을 하며 마케팅을 펼쳤다. 그 외에 다른 회사들도 DAC 혹은 하이파이라는 키워드를 마케팅에 접목시켜 IT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편리하자고 포기하거나 지나쳤던 것들이 굉장히 많았나 보다. 이제 와서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전환시켜주는 칩, 그리고 아날로그 감성, 레트로, 빈티지들이 인기를 끄니말이다. 

나는 절대적으로 LP세대는 아니지만, LP로 듣는 음악은 분명히 매력이 있다. 뭐라고 딱 꼬집어서는 말하긴 어렵지만 말이지. 혹시 부모님이 혹은 삼촌이, 이모가 LP판을 아직도 잔뜩 모아 두고 버리지 못하는 집이 있다면 Gpo Retro 턴테이블 하나 정도 강추한다. 확실히 불편하고, 엄청나게 깨끗한 음질은 아니지만, 분명히 턴테이블로 음악을 듣고 있는 나를 보면 내가 뭐라도 된 것 마냥 있어 보이는 기분이 있거든. 그게 꼭 나쁘지만은 않다. 

 

 

 

GPO Retro Ambassador / Attache Turntable

 

One Point : 아날로그 음원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 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 빈티지 소품을 모으는 콜렉터.

Good : 가격 대비 괜찮은 음질, 훌륭한 디자인, LP 외에도 USB, AUX도 가능한 확장성.

Bad :  2.5시간이라는 짧은 배터리 러닝타임(아타셰는 이마저도 없다), 최소 APT-X코덱도 지원하지 않는 블루투스

Price : Ambassador - 27.3만 원 / Attache - 21만 원

 

 

 

끗. 

by editor_YouJ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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